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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봤습니다

[을지로 카페] 커피와 산도가 맛있는 호랑이 카페

▪️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 157
▪️ 영업시간: 11:00-17:30 / 일,월 정기휴무
▪️ 대표메뉴: 호랑이커피



호랑이커피 찾아가는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대림상가 3층으로 올라가서 연결된 다리로 세운상가에 갔다가 못찾고 (엽서가게 사장님께 길 여쭤봄) 그래도 고가다리 위에서 처럼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이 광경을 즐기고 있었다.


높은 건물들 사이에 여유롭게 흘러가는 청계천 구경도 하면서 사진으로 남겨보고, 날이 많이 풀리긴 했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었다.


호랑이카페가 이런 곳에 있을까 계속 걸어보다가 저 끝까지 가보고 헛걸음하여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근처 상인의 도움을 받아 세운청계상가 쪽으로 쭉 따라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호랑이카페가 나온다 (초행길에 길 찾기 쉽지 않겠다ㅠㅜ)


드디어 찾은 호랑이카페. 내부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야외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주문하고 음료가 나오자 빈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좋은 타이밍으로 내부에 앉아서 커피를 즐겼다.


좁은 매장안에는 4분 정도의 직원분이 계셨는데 일사천리로 맡은 일들을 잘 하시는 모습이었고, 예전 리뷰에 비해 호랑이의 쎈 이미지보다는 동물과 자연을 생각하는 부드러운 이미지가 더 강해보였다.

실제로 매장 안에는 유기견 보호기금 마련을 위한 패키지 (30,000원-전액 기부) 및 텀블러 지참 시 음료 할인 등이 있었다.


나는 호랑이라떼 (텀블러- 3,500원) / 싱글라떼 5,500원 후르츠산도 (딸기- 30,000원) 을 주문했다.

유기견 보호기금으로 벌써 700만원이 모였다니, 3회 째 진행되고 있는 행사라고 하니 대단하다


호랑이 커피 오픈, 클로즈 시간, 잘 확인이 안되네ㅋㅋㅋ 뭔가 을지로 어느 가게 중 한 곳에서 샘플 만들어주신 듯 한 느낌.


그 바로 옆에는 이멜다분식도 있고, 조명가게도 있고 (생각해보니 다들 무엇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조합이다)


호랑이 카페 근처에 철학서점도 있다. 철학이란 무엇인가가 전 세계 언어로 적혀있는 소요서가
철학관련 모임이나 강연도 진행되고 있으니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면 자세한 정보를 얻어볼 수 있다.


딸기 후르츠산도는 딸기가 엄청 크고 신선하고 달콤했고 (식빵은 그냥 무난) 커피도 시원하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라떼라 서울우유를 사용해서 그런지 유당불내증 환자에겐 속이편하진 않았지만)


따뜻한 라떼는 라떼아트도 해주시고, 텀블러에 아이스라떼는 얼음도 듬뿍 넣어주시고, 다 마시고 얼음만 버려달라고 했더니 컵까지 헹궈주시는 센스!!


텀블러 있으시면 진짜 텀블러 가져가서 메뉴할인 받으세요, 너무 편하고 좋아요🤍


내부에는 외부를 바라볼 수 있는 좌석 2개와 테이블 좌석 4개 , 외부에는 테이블 좌석 2개가 있다. 매장이 협소하다보니 죽순이, 죽돌이들보단 빨리 빨리 마시고 가는 분위기이며, 일본인 관광객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일본 어느 커뮤니티에 노출이 된거니?? 예전에 을지 우래옥 평양냉면 먹으러 왔다가 호랑이 카페 가보려고 했는데 가보진 못했었다.